“北 기쁨조, 佛 리도쇼 관람 후 도발적 공연”… ‘독재자의 여인들’ 2편 발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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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독재자의 여인들’(Femmes de dictateur)이라는 책을 펴낸 프랑스 여성 작가 디안 뒤크레 씨가 1년 만에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과 기쁨조 얘기를 담은 ‘독재자의 여인들 2편’(사진) 을 발간했다.

책의 표지는 인민복을 입은 김 위원장과 수영복을 입은 기쁨조 여성들이 해변에서 술래잡기를 하는 듯한 일러스트로 장식됐다. 이 책의 김 전 위원장 편은 그의 첫 번째 동거녀였던 유부녀 성혜림과의 연애 이야기로 시작된다. 이어 김 위원장의 여성 편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기쁨조를 들었다. 기쁨조 여성들이 세계 3대 쇼의 하나로 불리는 파리의 리도쇼를 관람한 뒤 리도쇼 무희들이 입었던 것과 같은 의상을 구해 북한에서 안무까지 그대로 흉내 낸 공연을 했다는 내용이다. 2000년 10월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도 기쁨조가 공연을 했다고 소개했다. 책은 또 기쁨조가 당 간부들의 섹스파티에서 접대부 역할도 했다고 적었다. 김 위원장이 이런 비밀 파티를 즐기긴 했지만 그의 눈길을 사로잡은 기쁨조 여인은 없었다고도 썼다.

이 책은 김 위원장 외에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오사마 빈라덴 전 알카에다 지도자,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 대통령,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전 이란 최고지도자 등 독재자 6명의 여성편력도 다뤘다. 호메이니의 경우 아내를 위해 설거지를 하고 화장실을 청소한 인물로, 카스트로는 애인들이 집무실에 있을 때 장난감 자동차를 갖고 놀았던 사람으로 묘사됐다.

작가 뒤크레 씨는 이번 속편의 주인공들을 세계 안보를 위협하고 서방의 미움을 산 인물들로 설정했으며, 직접 만난 목격자들의 전언과 수집된 각종 편지 및 기록들을 토대로 서술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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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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