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D-26]권영세-신경민, 서울 영등포을 빅매치

  • Array
  • 입력 2012년 3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 민주 서울 5곳 전략공천
송파갑 박인숙 vs 전현희… 여성 의사 출신 맞대결

민주통합당이 15일 서울 전략지역 5곳의 후보를 확정함으로써 4·11총선 서울 대진표가 거의 확정됐다. 특히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텃밭에 민주당이 중진 의원과 스타급 인사를 투입하면서 양당이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는 모양새다. 서울은 전국 판세를 가늠하는 ‘민심의 바로미터’로 48개 선거구 가운데 만만한 곳이 별로 없다.

영등포을에서는 권영세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MBC 뉴스 진행자였던 신경민 민주당 대변인의 빅매치가 펼쳐진다. ‘검사 출신 여권 실세’ 대 ‘유명 앵커 출신 대변인’의 대결 구도다. 권 총장은 공천 작업에 매달리면서 지역구 관리에 소홀했고 신 대변인은 공천이 뒤늦게 확정된 것이 약점이다. 광진갑에선 새누리당 정송학 전 광진구청장과 김한길 전 민주당 의원이 맞대결한다. 정 전 청장은 지역구 조직에서, 김 전 의원은 지명도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강남벨트’도 관심사다. 송파갑에서는 의사 출신 여성 후보가 맞붙는다. 새누리당이 박인숙 울산대 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심장과)를 내세운 가운데 민주당은 치과의사 출신 변호사 전현희 의원을 공천했다. 송파을에서는 법무부 장관을 지낸 4선의 천정배 민주당 의원이 조세연구원장 출신 경제통인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과 승부를 펼친다.

홍사덕 새누리당 의원과 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가 겨루는 ‘정치 1번지’ 종로도 격전지다. 5, 6일 동아일보 여론조사에서는 정 전 대표가 홍 의원을 7.5%포인트 앞섰다.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와 이계안 전 민주당 의원이 격돌하는 동작을은 현대가(家) 오너와 전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 간의 대결로 흥미를 끈다.

리턴매치가 펼쳐지는 지역구도 눈길을 끈다. 동대문을에선 언론인 출신인 민주당의 민병두 전 의원이 5선에 도전하는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에게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구로갑에서는 이범래 새누리당 의원과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이 17, 18대 총선에 이어 세 번째로 맞붙는다. 역대 전적은 1승 1패. 서대문갑에선 연세대 총학생회장 선후배인 이성헌 새누리당 의원과 우상호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이 네 번째 격돌한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