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15일 부산 부산진갑에 나성린 의원(비례대표)을, 부산 남을에 서용교 당 수석부대변인을 각각 공천했다. 정책통인 나 의원은 당초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하려다 ‘비례대표 의원을 강남벨트에 공천하지 않는다’는 당의 방침에 따라 부산 중-동에 도전장을 냈지만 결국 허원제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한 부산진갑으로 재배치됐다. 부산진갑의 민주통합당 후보는 김영춘 전 최고위원이다.
서 수석부대변인을 낙점한 부산 남을은 ‘백의종군’ 선언으로 새누리당의 분열을 막아낸 김무성 의원의 지역구다. 김 의원의 낙천으로 지역 당원들의 반발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당직자인 서 수석부대변인을 공천해 당심을 달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당 사무처 출신인 서 수석부대변인은 당내 전략통으로 통한다.
경남 창원 진해에는 비례대표 후보로도 거론됐던 김성찬 전 해군참모총장을 공천했다. 이 지역구 현역인 3선의 김학송 의원은 4선 도전에 나설 기회를 잃었다. 조전혁 의원이 낙천한 인천 남동을에는 김석진 전 MBC 기자가 전략 공천됐다. 당초 울산 중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했던 김 전 기자도 ‘재배치 케이스’다.
서울 용산에서 진영 의원과 공천 경쟁을 벌였던 배은희 의원(비례대표)은 경기 수원을(권선)에 공천을 받았다. 이 지역구의 현역인 정미경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민주당 후보까지 3파전이 예상된다.
정진섭 의원이 낙천한 경기 광주에는 노철래 의원(비례대표)이 낙점됐다. 노 의원은 서청원 전 친박연대 대표의 최측근으로 새누리당과 합당 이전 미래희망연대의 원내대표 등을 맡았다. 노 의원은 당초 서울 강동갑에 공천을 신청했다. 정 의원은 낙하산 공천이라며 재심의를 요구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서울 구로을에는 강요식 서울희망포럼 SNS소통위원회 위원장이 새누리당 후보로 나선다. 강 위원장은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열린우리당의 구로구청장 예비후보로 나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박보환 의원이 낙천한 경기 화성을에는 리출선 연세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가, 이인기 의원이 낙천한 경북 고령-성주-칠곡에는 석호익 전 KT 부회장이, 충북 청원에는 이승훈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각각 공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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