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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현대판 징용’?…후쿠시마 650만 원 알바 논란

입력 2011-04-24 18:14업데이트 2015-05-26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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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채용사이트가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고 있는 일본 후쿠시마 지역에서 일할 근로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내 인터넷에서 큰 논란이 일었다.

24일 잡코리아 등에 따르면 이 회사의 아르바이트 채용사이트인 '알바몬'은 일본 후쿠시마 지역에서 일할 '조립식주택 기술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22일 올렸다. 급여는 월 650만원이며, 연령·학력 상관 없이 동종업종 경험이 있는 남성 100명을 뽑는다는 공고였다.

작업 내용은 일본 후쿠시마 안전지대에 피난민을 수용할 임시 거주지를 짓는 사업으로 작업 기간은 5월 초부터 4개월간. 모집업체는 "숙식과 항공료를 제공하고, 일체의 식품은 한국에서 공수해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방사능 오염 우려 때문에 일본인들도 꺼리는 지역에 돈을 미끼로 한국인들을 끌어모으는 것 아니냐며 거세게 반발했다. 누리꾼 'shine'은 "21세기 현대판 징용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한 내용"이라며 "안전하다는 말만 믿고 가는 사람이 누가 있을런지도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알바몬은 24일 사흘만에 해당 구직 공고를 내렸다. 해당 공고를 클릭하면 현재 '마감된 채용정보'라고 공지되고 있다.

이번 공고를 낸 업체는 일본의 한 건설업체로부터 지진피해민 임시 거주지 조성공사의 일부 공사물량을 의뢰받은 하청업체로, 공사지역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60여㎞ 떨어진 곳이며 새로 건립하는 임시가옥은 2만 채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채용에 지원한 인원은 80여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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