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분양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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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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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구 올해 2500여채…
6년만의 최대 규모… 입지 좋아 관심가질만

《 올해 서울 강남권에서는 2005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은 일반분양 아파트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연내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서울 강남권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및 주상복합(보금자리주택 제외) 분양 예정 물량은 총 11곳 2500여 채로 지난해 예정 물량 2035채 대비 약 2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이 지역에서 실제 분양된 아파트는 692채에 불과해서 올해 예정대로 공급된다면 전년 대비 3.6배에 달하는 물량이 새 주인을 찾는 셈이다. 》
강남권 내에서는 강동구의 분양 물량이 가장 풍성하다. 천호동 417-17 일대에서 신동아건설은 전용면적 101∼122m²의 주상복합 230채를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와 유사한 평면 설계로 자연환기를 할 수 있게 한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현대백화점, 이마트, 2001아울렛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또 천호동 448 일대에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주상복합 904채를 8월경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강동역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다.

한편 벽산건설은 성내동에서 올림픽공원 인근의 미주아파트를 재건축해 476채 중 60∼116m² 165채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물산은 송파2동에서 반도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송파 파인탑’ 전용면적 53∼87m², 794채 가운데 32채를 다음 달 일반분양한다. 2014년까지 인근 거여, 장지동 일대에 위례신도시가 조성되면 송파구 일대가 수혜지역이 될 것으로 업체들은 내다보고 있다.

서초구 보금자리주택지구 내 첫 민간 아파트 분양도 예정돼 있다. 울트라건설은 서울 서초지구 A1블록에 전용면적 101∼165m²으로 이루어진 중대형 단지 ‘울트라 참누리’ 550채를 5월 분양할 계획. 우면산, 양재천과 인접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한편 롯데건설은 올 하반기 서초구 방배동 2-6구역의 단독주택 재건축을 통해 744채 중 60∼216m² 372채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서울지하철 4, 7호선 환승역인 이수역이 도보로 5분 거리다.

강남구에서는 물량은 적지만 입지가 뛰어난 곳들이 분양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SK건설은 역삼동 716-1 개나리5차를 재건축해 240채 중 85, 127m² 68채를 6월 일반분양할 예정. 서울지하철 2호선과 분당선 환승구간인 선릉역을 걸어서 5분 내에 이용할 수 있다.

정부의 3·22 부동산활성화대책에 따라 분양가상한제가 전격 폐지되면 일부 재건축, 재개발 단지의 경우 일반물량의 분양가를 높이자는 조합의 움직임에 따라 분양 일정이 지연될 우려가 있다. 닥터아파트 측은 그러나 올해 강남 3구에서 분양 예정인 단지 중에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 곳이 없고 송파구에서도 일부 단지만 해당돼 분양 일정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는 “특히 강남 재건축 단지의 경우 일반분양 물량이 많지는 않지만 입지 및 주변 환경이 뛰어난 만큼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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