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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무바라크 하야에 겁먹었나…관저 주변 탱크 배치”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3-02 15:47
2011년 3월 2일 15시 47분
입력
2011-03-02 14:16
2011년 3월 2일 14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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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집트 민주화 시위가 절정이던 2월 초순에 평양 룡성에 있는 자신의 21호 관저 주변에 탱크 수십 대를 배치시켰다고 대북 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이 전했다.
열린북한방송 평양 소식통은 최근 "김정일이 이집트 시위가 절정이던 2월 초순경 평양 룡성에 있는 자신의 21호 관저 주변에 탱크 수십 대를 배치시켰다"고 전했다.
그는 "김정일이 튀니지에 이어 자신과 친하게 지내던 이집트 무바라크 대통령마저 물러나자 극도의 경계심을 가지고 이와 같은 지시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북한에서 3대 세습이 진행되던 2009년 중반 이후 세습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있을 경우를 대비하여 김정일이 자주 이용하는 관저와 평양, 강원, 함남 등에 소재한 별장에도 장갑차 각 10여대씩을 배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1년 현재 북한 전역의 김정일 별장 및 관저 등 10여 개 장소에서 100대의 장갑차를 운용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역시 "평양 김일성광장 주석단 밑에 탱크 중대가 주둔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소식통은 "장갑차보다 공격 능력이 월등한 탱크를 관저 주변 경호장비로 투입하고 있는 것은 최근 아프리카와 중동 발 민주화 여파에 대한 김정일의 공포감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북아프리카와 중동을 휩쓸고 있는 재스민 태풍이 이웃인 중국에까지 불어 닥치고 이 소식들이 북한 내부로 전파되자 김정일은 민주화 바람을 예방하기 위해 내부 단속을 부쩍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북한 당국은 지난 주 국내 이동전화 사용을 중지했으며 집전화도 시내 전화만 가능하지 시외전화는 차단시켰다"며 "평양을 비롯한 각 지역에 탱크와 장갑차를 배치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한국의 대북전단 활동에 사격을 가하겠다며 위협하고 한미 키리졸브 연습을 빌미로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며 연일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도 민주화 바람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북한은 루마니아의 차우세스쿠가 사형당한 1989년 12월 이후 호위사령부 무력을 대폭 강화했다. 호위사령부 내에 탱크 부대와 미사일 부대를 배속시키고 이들 부대를 평양 시내에 배치했다. 하지만 당시에도 김정일 관저 주변에 직접 탱크를 배치시키지는 않았다.
소식통은 "이번 용성 관저에 탱크 부대 배치는 김정일의 중동 시위에 대한 불안감이 얼마나 큰지 잘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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