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한국인 2명 실종]충격의 日, 어학연수 27명 실종에 구조팀 급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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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강진으로 27명이 실종되는 큰 피해를 입은 일본은 충격에 휩싸였다. 23일 “붕괴 건물에 대한 수색 작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현지 뉴질랜드 경찰의 소식이 전해지자 피해자 가족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정부 전용기를 띄워 구조대원과 의사, 간호사 등 66명으로 이뤄진 긴급구조팀을 현장에 급파했다.

23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지진 발생 하루 반 만인 이날 오후11시 현재 27명과의 연락은 두절된 상태다. 이들은 모두 킹스교육어학원에서 유학 중이거나 영어연수를 받고 있던 학생이다. 진동 주기가 1초로 특히 중저층 건물에 타격이 컸던 이번 지진은 6층짜리 어학원 건물에 치명적 피해를 입혔다. 이날 아침 구조된 오쿠다 다케히토(奧田建人·19) 씨는 “점심식사 도중 휘청하는 흔들림이 있었고 바로 이어 카페테리아 바닥이 풀썩 내려앉았다”고 말했다.

NHK 등 일본 방송사들은 시시각각 지진 관련 속보를 내보내고 있지만 실종자 구조에 성과가 없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어학연수 중이던 아들과 연락이 끊겼다는 한 피해자 가족은 NHK 인터뷰에서 “건물 잔해 속에 틀림없이 살아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좀 더 적극적인 구조 활동을 벌여주길 바란다”며 답답해했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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