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석해균 선장 귀환]석 선장 입원 아주대병원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31일 03시 00분


총상 등 외상 치료 국내 최고 수준… 13개과 전문의 20여명 ‘드림팀’ 꾸려

서울공항 도착한 석 선장 소말리아 해적에게 총상을 당한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이 29일 오후 10시 반경 환자이송 전용기인 에어 앰뷸런스를 타고 경기 성남시 서울 공항에 도착했다. 석 선장과 의료진이 에어 앰뷸런스에서 내리고 있다. 성남=사진공동취재단
서울공항 도착한 석 선장 소말리아 해적에게 총상을 당한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이 29일 오후 10시 반경 환자이송 전용기인 에어 앰뷸런스를 타고 경기 성남시 서울 공항에 도착했다. 석 선장과 의료진이 에어 앰뷸런스에서 내리고 있다. 성남=사진공동취재단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의 수술과 치료를 맡은 아주대병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아주대병원은 국내에서 총상과 같은 심각한 외상(外傷·몸의 겉에 생긴 상처를 통틀어 이르는 말) 치료 수준이 높은 곳으로 통한다. 특히 오만으로 날아가 석 선장을 한국으로 이송하고 수술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이국종 교수의 명성이 높다. 일반외과 전문의인 그는 2003년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대학병원 외상외과와 영국 로열런던병원 외상센터에서 외상의 수련을 받았다. 이 교수는 국내에서 외상환자를 전담으로 치료하는 중증외상센터의 필요성을 정부와 학계에 줄기차게 요구했다. 그 결과 지난해 4월 보건복지부는 전국 35개 중증외상특성화센터 중 하나로 아주대병원을 선정했다. 이 교수는 현재 이곳의 센터장이다.

이 교수를 중심으로 이번 석 선장 치료에는 13개 과에서 2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대부분 의료계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드림팀’으로 구성됐다는 평가다. 대한간암연구학회장인 왕희정 교수는 1500회 이상의 간절제술과 250회 이상의 간이식 수술을 집도하는 등 혈관 및 장기치료 분야 권위자다. 전창훈 한경진 한승환 교수(이상 정형외과)도 각각 척추와 다리 혈관, 수부(손) 등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전문의다. 병원 관계자는 “의료진의 실력과 팀워크가 뛰어나 자체적으로 치료와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수원=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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