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한국인 의식조사]경제문제 보수적이면 사회이슈도 보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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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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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경제’는 상관성 낮아

어떤 사람이 한 이슈에 보수적이거나 진보적이면 다른 이슈들에도 비슷한 성향을 보일까.

조사 결과 우리 국민의 안보, 경제, 사회 이슈별 견해는 이념적으로 일관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분야에선 보수적이고 다른 이슈에선 진보적인 생각을 갖는 등 들쭉날쭉한 성향을 보인 응답자가 많았다.

안보 이슈에 보수 성향을 보인 응답자 중 사회 쟁점에도 보수적인 견해를 보인 사람은 전체의 36.9%에 불과했다. 사회 쟁점에 중도(43.8%)나 진보(19.3%)적 성향의 견해를 가진 ‘안보 보수주의자’가 의외로 많은 것이다.

안보 이슈에 진보적인 견해를 밝힌 응답자 중 사회 쟁점에서 진보적 성향의 대답을 한 사람도 23.4%에 불과했다. 안보와 사회 분야에서 모두 보수적인 성향을 보인 사람은 36.9%였다.

안보와 경제 이슈 간의 이념적 일관성은 ‘안보-사회’ 이슈 간의 일관성보다 낮았다. 안보에 보수 성향의 답변을 한 응답자 중 경제 이슈에 보수적인 답변을 한 경우는 전체의 36.1%였다. 안보 이슈에 진보적이면서 경제 이슈에는 보수적인 응답자는 35.5%였다.

경제 이슈와 사회 이슈 간의 이념적 일관성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제 이슈에 보수적인 응답자 중 사회 쟁점에 대해서도 같은 성향을 보인 경우는 36.0%였다.

경제에 진보 성향을 나타낸 응답자 중 사회 쟁점에도 진보적인 사람은 29.3%였고, 경제에 보수적이라고 답한 사람 중 사회 쟁점에 진보 성향이라고 밝힌 경우는 16.9%였다.

한편 스스로 밝힌 이념적 지향과 실제 문항에서 드러난 성향 간의 일치성은 보수 쪽이 훨씬 높았다. 스스로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 중 △안보 이슈에서의 보수는 52.2% △경제 이슈에서의 보수는 40.7% △사회 이슈에서의 보수는 44.9%로 모두 40%를 넘었다. 반면 스스로 진보라고 밝힌 응답자 중 △안보 이슈에서의 진보는 26.3% △경제 이슈에서의 진보는 24.4% △사회 이슈에서의 진보는 23.6%로 모두 20%대에 머물렀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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