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목회 로비 의혹’ 의원 11명 압수수색]G20 이후 ‘사정수사 2R 폭풍’ 예고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C&,한화, 태광, 식사지구, 신한금융…

재계와 정치권을 겨냥한 검찰의 사정(司正)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겉으로는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양상이다. 검찰 수사가 지나치게 주목을 받으면서 G20 관련 이슈가 검찰 수사에 묻히고 있고 자칫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 정상과 언론에 ‘한국은 여전히 부패공화국’이란 오해를 심어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검찰청 핵심 관계자는 5일 “G20 회의가 끝날 때까지 대검 중앙수사부와 일선 검찰청이 수사 중인 사건에서 주요 피의자나 참고인에 대한 소환조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각 검찰청은 일주일 동안 주요 피의자 또는 피고인의 공소유지를 위한 증거확보 작업에 주력하면서 G20 이후 시작될 사정수사 ‘2라운드’를 준비할 계획이다. 우선 대검 중수부는 앞서 구속한 임병석 C&그룹 회장을 구속시한 만료일인 10일보다 1, 2일 앞당겨 기소한 뒤 임 회장이 금융기관 대출과 그룹의 ‘구명로비’를 벌인 단서를 찾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9월 이후 한화, 태광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서부지검 역시 김승연 한화 회장과 이호진 태광 회장 등 그룹 최고위층의 소환을 염두에 두고 주변 수사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고양 식사지구 재개발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도 G20 회의가 끝난 뒤 주요 피의자를 줄줄이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신한금융지주 라응찬 회장과 신상훈 사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등 ‘신한 빅3’도 이달 중순 이후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 동아닷컴 인기화보 》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