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적십자회가 추석(22일)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했지만 추석까지는 불과 10일밖에 남지 않아 추석에 맞춰 상봉행사가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12일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이 성사된 뒤 행사 때까지 실무적으로 최소한 1개월은 걸린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8월 26∼28일 적십자회담이 열린 이후 1개월 만인 9월 26일 상봉행사가 시작됐다.
따라서 적십자회담→생사 확인→상봉대상자 선정 등 실무 작업을 고려하면 이번 주 적십자회담이 열리더라도 10월 중순경에야 상봉행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상봉행사가 열리기 위해서는 우선 남북이 적십자회담을 열어 상봉자의 규모와 상봉 일정, 장소 등을 합의해야 한다. 지난해 적십자회담에서 남북은 남북 각 100명씩 상봉하기로 합의했다.
회담에서 규모와 장소, 일정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남북은 상봉 후보자의 생사확인의뢰서를 교환한다. 지난해 대한적십자사는 회담이 끝나자마자 인선위원회를 열어 정부에 등록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중 상봉후보자를 3배수로 선정하고 상봉 의사를 물은 뒤 2배수(200명)에 해당하는 생사확인 의뢰서를 북측에 보냈다.
이 과정에서 남측은 이산가족통합정보센터에 등록된 명단을 활용하지만 데이터베이스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북측은 생사확인이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게 통일부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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