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을 위한 최고의 환경 ‘아이맥스(IMAX)’ 상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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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6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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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여가생활로 즐기는 영화는 재미와 감동 혹은 스펙터클하고 화려한 영상미로 여흥을 남긴다. 여기에 최근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처럼 최고의 환경에서 영화를 감상하고자 하는 이들이 주로 찾는 곳이 생겼다. 특히, ‘아바타(Avatar)’의 흥행을 기점으로 일어난 ‘아이맥스(IMAX) 영화’ 붐은 국내 극장가에는 ‘아이맥스로 보지 않은 자, 영화를 논하지 말라’는 말을 탄생시킬 정도였다.

아이맥스는 현존하는 상영 시스템 가운데 가장 뛰어난 영상과 음향을 구현하는 것으로 알려진 영화 포맷(필름)으로, 일반 포맷과 비교하여 훨씬 큰 사이즈로 고해상도의 영상을 기록(표시)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또한, 아이맥스는 영상이 표시되는 스크린의 크기 역시 일반 상영관의 스크린보다 훨씬 규모가 커서, 이름 그대로 눈(Eye)이 최대(MAX)로 볼 수 있는 영역을 모두 화면으로 채워냈다(이를 두고 가장 자연스러운 영상 표현이라고도 말한다).

관객 만족을 추구하는 영화 시스템

아이맥스의 개발 배경을 살펴보면, 우선 관객이 실제를 보고 경험하는 듯한 감정을 갖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일반 상영관이 이러한 관객의 현실감을 충족시키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했다.

두 가지 이유를 예로 들어, 인간이 집중해서 볼 수 있는 범위는 1° 정도에 불과하지만 형태를 분별할 수 있는 인지각도는 40° 정도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감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인지각도를 모두 화면으로 채워야 하는데 기존의 상영관에서 이를 위한 스크린의 넓이를 사실상 감당하기 어려웠다.

또, 일반 포맷(35mm)으로 기록된 영화(일반 스크린에 적합)를 인지각도를 고려해 마련된 대형 스크린에 영사할 경우 종전보다 화질이 떨어지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그뿐만 아니라 음향적인 면에서도 일반 상영관은 고화질 영상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 분명했다.

이에 아이맥스 사는 화질과 음질을 높인 최고의 환경을 만들 수 있다면 관객들에게 자연상태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 생각이 일반 상영관과 차별화된 시설(스크린 크기 및 객석 구조)을 자랑하는 아이맥스 상영관을 탄생시켰다.
국내 영화 상영관 스크린 크기(2010년 8월 기준)
국내 영화 상영관 스크린 크기(2010년 8월 기준)

아이맥스의 전설(?)

‘아이맥스’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63빌딩에 자리한 아이맥스 상영관이다. 지금은 ‘대한생명63아트홀’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지만, 1985년 7월에 개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아이맥스 상영관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특히 스크린의 크기가 국제 규격(IMAX 표준: 폭 22m, 높이 16m)에 맞춰 6층 건물 높이에 달할 정도였으며, 이에 영사하는 필름 역시 엄청난 해상도(35mm 10배, 70mm 3배)를 자랑했다.

또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갖춰 일반 상영관에서 느낄 수 없는 완전한 입체음향 효과를 구현하여, 관객 만족을 위해 아이맥스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목표를 그대로 반영했다고 말할 수 있다.

세월은 많이 흘렀지만, 대한생명63아트홀은 여전히 아이맥스 상영관으로서 부족함이 없는 모습(크기나 시설 면에서 모두). 게다가 최근 시스템 트렌드에 맞춰 꾸준히 발전을 거듭해온 점도 매우 인상적이다(예전만 해도 자연/과학 다큐멘터리가 주를 이뤘던 상영작도 꽤 대중적으로 변했다).


이제 대세는 ‘아이맥스’

올 들어 국내에서 상영된 아이맥스 영화는 '아바타'를 포함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드래곤 길들이기'에 이어 최근 '인셉션', '토이스토리3'까지 총 8편에 이른다. 이어 연말까지 '레지던트 이블4',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등 3~4편이 추가로 개봉할 예정. 1년에 많아야 4~5편에 불과했던 예년에 비하면 현재는 아이맥스 영화의 홍수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다.
비싸지만 적어도 돈 값하는 아이맥스 상영관을 찾아보자
비싸지만 적어도 돈 값하는 아이맥스 상영관을 찾아보자

이렇게 아이맥스 영화가 늘고 있는 까닭은 2002년부터 일반 영화 포맷(아날로그: 필름)이 점차 사양길로 접어들고, 디지털 방식(고해상도 추구)이 빠르게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콘텐츠 제작사는 화질 걱정 없이, 그리고 번거롭게 필름을 보관/관리해야 하는 수고를 덜고, 관객은 더 좋은 환경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방식의 전환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그러나 아이맥스 상영관에도 아쉬운 점은 있다. 8~9,000원인 일반 영화 관람료도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인데, 아이맥스 영화 관람료 12,000원(성인 기준, 3D 아이맥스 영화의 경우는 좀 더 비싸진다)이기에 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직까지 우리나라 관객들은 아이맥스에 대해 ‘비싸지만 최고의 환경에서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점을 높게 산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알아둬야 할 사실은 스크린과 상영관의 규모가 크고 시설이 좋다고 해서 아이맥스와 똑같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해마다 상영관의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러나 아이맥스는 규모를 떠나 여러 복합적인 요소로 탄생한 상영 시스템이다). 영화를 제대로 감상하고 싶은 이들이 찾는 명소, 그것이 바로 아이맥스란 사실은 알아두자.

글 / IT동아 이기성(wlrl@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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