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버스참사’ 가드레일 부실시공 조사

동아일보 입력 2010-07-06 03:00수정 2010-07-06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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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추락 사상자 가족, 인천시청 항의 방문 인천대교 버스 추락사고 유가족들이 5일 인천시청 시장실 앞에서 송영길인천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합동분향소 설치 등 당초 약속한 편의 제공이 이행되지 않는다며 인천시청을 항의 방문했다. 인천=원대연 기자
인천대교 인근 버스 추락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인천 중부경찰서는 5일 버스가 뚫고 나간 도로변 가드레일이 적법하게 설치됐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가드레일 밑 부분이 콘크리트가 아닌 흙으로 고정돼 있어 부실하게 시공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본보 5일자 A1·10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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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날 가드레일을 포함해 사고현장 도로에 설치된 교통안전시설물이 설계도면과 기준 등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도로관리를 맡은 한국도로공사와 시공사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했다. 도로공사 등 관계자들이 조사에서 “사고 발생 지점에 있는 가드레일은 설계도면과 설치 기준에 적합하게 건설된 것”이라고 주장함에 따라 경찰은 6일 국토해양부와 인천종합건설본부 등 전문기관 관계자를 참석시킨 가운데 사고 도로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마티즈 승용차 운전자 김모 씨(45·여)의 과실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이날 오전 김 씨와 마티즈의 엔진 이상을 발견하고 운행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진 인천대교 요금소 근무자를 불러 조사했다. 마티즈의 통행을 제지했는지에 대해 김 씨와 요금소 근무자의 진술이 달라 누구 말이 맞는지 당시 상황을 기록한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검토한 뒤 대질조사를 병행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사고 버스 운전사 정모 씨(53)가 이날 의식을 회복함에 따라 사고 당시 앞서 가던 1t 화물차와의 안전거리를 제대로 확보했는지도 조사하기로 했다.

인천대교 버스사고 유가족 대책위원회는 이날 고속버스회사 측과 장례절차 및 보상 문제를 논의했지만 경찰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유가족들은 합동분향소 설치 등 당초 약속한 편의 제공을 이행하지 않는다며 인천시청을 항의 방문한 끝에 6일 인하대병원에 임시합동분향소를 차리기로 합의했다. 사망자 중 공영석 씨(49)의 영결식이 6일 부산 대동병원에서, 예규범 씨(52) 영결식은 7일 인하대병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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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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