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재수는 고독한 레이스… ‘나’를 이겨내야만 결승선 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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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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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재수’ 수험생 5계명

《이달 중순부터 대학별로 정시모집 합격자를 발표한다. 합격 가능성을 높이려고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보다 낮은 수준의 대학에 하향 지원했던 학생들, 목표 대학에 불합격한 학생들 중 상당수는 재수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수는 생각만큼 쉬운 길이 아니다. 재수를 한다고 해서 2011학년도 수능 성적이 지난해보다 오르리라는 보장도 없다. 재수 기간엔 고3 때보다 더 많은 유혹을 견뎌야 한다. 스스로 시간과 학업을 관리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것. 성공적인 재수 생활을 위해 반드시 명심해야 할 ‘5계명’을 소개한다.》
1. 생활 리듬을 입시 준비 기간 내내 일정하게 유지하라

재수 생활에선 기상부터 취침에 이르기까지 ‘생활 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를 간과하면 페이스 조절에 실패해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기 쉽다.

밤을 새워 공부하고 아침 늦게 일어나는 생활은 금물. 다음 날 오전까지 공부를 하면 다른 학생에 비해 더 많은 시간을 공부한 것 같지만 이튿날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려 실제 학습량은 큰 차이가 없다. 또 학습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재수 생활 초기부터 수능 시간표에 맞게 생활해야 한다. 되도록 아침 일찍 일어나고, 영역별 시험 시간에 맞춰 공부한다. 매일 5∼6시간 수면을 취한다.

식사도 규칙적으로 한다. 세 끼 식사를 거르지 말고, 수험생이 섭취해야 할 필수 영양소를 골고루 먹는다. 책상 앞에 앉아 공부하는 시간이 많으므로 살이 찌기 쉬운 인스턴트 음식이나 군것질은 피한다. 쉬는 시간마다 틈틈이 몸을 움직이고, 주말엔 간단한 운동을 하면서 체력을 유지한다.

컴퓨터,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휴대전화 등은 생활 리듬을 해치는 ‘공부의 적(敵)’이다. 이런 유혹에 쉽게 흔들리는 학생이라면 재수종합학원 또는 기숙학원을 선택해 주변의 도움을 받는다.

2. 학습 장단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준비하라

수능에 재도전하는 학생들은 고3 때 유지했던 공부법에 문제가 없는지 꼭 점검해야 한다. 대부분의 재수생이 그동안 자기의 성격, 학습 스타일에 맞게 체화한 방법을 그대로 유지한다. 몸에 익숙한 방법이 편하겠지만 치명적인 오류가 있는지 주의 깊게 살핀다.

올해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자신의 특성을 고려하되, 꾸준히 성적을 향상시킬 학습법을 찾아야 한다. 성적이 잘 나오는 과목은 만점을 맞도록 실수를 막는 방법을 고안한다. 취약 과목은 전체 성적과 재수 생활의 자신감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일정 기간 내에 어느 정도 성적을 올리는 방식으로 보완해 나간다.

많은 학생이 어려워하는 수리영역을 예로 들어 보자. 평소 성실하게 공부하지만 고난도 문제는 여지없이 틀리는 학생이 적지 않다. 왜 그럴까. 스스로 기본실력을 충분히 쌓았다고 자만하기 때문이다.

자기가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면 각각의 수학 원리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는지 꼼꼼히 확인한다. 만약 공식만 암기했거나 개념은 알되 어떻게 문제에 적용하는지 명확히 대답할 수 없다면 각 개념을 남에게 설명할 정도로 실력을 보강한다.

3. 생각하면서 공부하라

수능엔 단원통합형 또는 교과통합형 문제가 적지 않게 출제된다. 수능 대비 학습을 할 땐 반드시 영역별, 단원별 연계성을 파악한다. 교과별로 전체 흐름을 파악하고, 그 안에 포함된 단원의 의미, 타 과목과 연계된 내용을 정확히 이해한다. 이런 연습을 꾸준히 해야 응용문제나 신 유형의 문제를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다.

영역별로 공부를 할 땐 교과 내용에 포함된 사회 이슈, 작품, 인물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생각한다. 시사문제, 사회 이슈를 다룰 땐 인과관계를 꼼꼼히 따져본다. 이런 공부법은 상당한 시간과 인내심이 요구된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거쳐야 수능에서 고득점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문제집을 푼 다음 답만 맞춰선 안 된다. 문제를 정확히 이해했는지, 제대로 된 방법으로 문제를 풀었는지를 파악한다. 답이 아닌 문제와 풀이방법에 초점을 맞춰 공부하면 수능에 출제된 까다로운 응용문제도 당황하지 않고 풀 수 있다.

4. ‘편식학습’을 하지 말라

대부분의 학생이 재수 초기엔 모든 영역을 골고루 공부하지만, 5월 이후부터 성적이 가장 잘 나오지 않는 영역만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경향을 보인다. ‘편식학습’을 하면 성적이 잘 나오던 과목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게 돼 전체적으로 성적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영역별 학습 균형을 잘 맞춰 전 과목 문제풀이의 감(感)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5. 6·9월 평가원 모의고사 결과에 지나치게 연연하지 말라

고3 학생, 재수생 등 수능을 앞둔 학생들은 6, 9월 평가원 모의고사 결과에 지나치게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다. 6월 모의고사 점수가 낮게 나왔다며 이때부터 수능을 아예 포기하는 학생도 있다.

수능 전 치르는 두 번의 평가원 모의고사는 자기의 실력을 중간 점검하는 좋은 기회다. 평가원 모의고사 성적은 수능이란 최종 목표를 위해 자신의 강·약점을 파악하는 좋은 참고자료일 뿐 대입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아니다.

재수생들도 이 점을 잊어선 안 된다. 재수를 하면 불안감 때문에 고3 때보다 더 쉽게 좌절하고, 포기하기 쉽다. 모의고사를 본 이후엔 점수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노력에 따라 수능 점수는 얼마든지 달라진다’고 스스로 격려한다. 모의고사는 실전에 대비해 치르는 연습임을 명심하자.

전영석 강북중앙학원 수리영역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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