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수원비행장 소음피해 2조2000억원”

  • 입력 2009년 9월 23일 03시 06분


경기 수원시 공군비행장 소음과 고도 제한에 따른 피해액이 2조2000억 원으로 추산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수원시의회는 22일 수원시청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수원비행장 피해 용역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용역조사에는 서울대 환경소음진동연구센터와 을지대 의대, 제일감정평가법인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조사 결과 수원시 소음피해지역은 20만2000가구 53만7000명으로 이 가운데 75∼80웨클(WECPNL·항공기 소음측정단위)이 2만1000가구(6만2000명), 80∼90웨클이 2만7000가구(7만1000명), 90웨클 이상 518가구(1125명)로 파악됐다. 소음피해 학교는 70∼80웨클 20곳, 80∼90웨클 9곳, 90웨클 이상 1곳 등 모두 30곳으로 조사됐다.

소음지역 3개교와 정상지역 1개교 등 4개교 학생 433명의 학습능력 비교평가 결과 80웨클 이상의 고소음지역 학생들의 학습 능률이 정상지역 학생의 30% 수준에 그쳤다. 비행장 주변 주민 106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75%가 불쾌감을 호소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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