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3회 국수전…마지막 결정타

  • 입력 2009년 9월 15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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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의 붙임에 흑은 속수무책이다. 흑 55로 살짝 비틀어 백을 유인하지만 백 56이 침착한 수. 흑이 백의 올가미를 벗어날 방법은 없다.

흑 57로 참고도 흑 1에 두면 흑 두 점을 내주고 흑 5까지 연결해갈 순 있다. 하지만 백 6의 끝내기가 날카롭고, 선수를 뽑아 우하 백 12를 선점하면 이것도 백 승리가 확실하다.

강유택 3단은 돌이킬 수 없는 길에 빠진 것을 알지만 마지막까지 흑 57로 버텨본다. 백이 응수하면 참고도 백 6의 위력이 감소해 흑이 약간 이득이다.

김정현 초단은 이미 이곳의 변화를 정밀하게 봐두고 있었다. 그는 흑 57의 변화구를 맞아 주저하지 않고 백 58로 끊어 차단한다. 흑 59로 마이웨이를 외칠 때 백 60으로 흑 두 점을 잡는 것으로 만족한다. 전체 흑의 연결을 끊는 대신 두 점을 잡아 이득을 보는 선에서 물러선 것. 게다가 선수마저 확보해 백 64∼68로 맛좋은 끝내기를 한 뒤 백 78로 반상 최대의 곳을 차지했다. 흑 집은 60집 남짓한데 덤을 계산하지 않고도 백 집이 더 많다. 강 3단은 백 78을 본 뒤 돌을 던졌다. 72…(△).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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