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9년 8월 11일 03시 03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흑 185 때 백은 돌을 던졌다. 백이 참고도 1로 버티면 흑 4, 6으로 끊어 수상전이 성립하지 않는다.
대형 신인 박정환 4단을 상대로 한 쾌승. 최원용 6단으로선 의미가 큰 한 판이었다. 2000년 입단해 2, 3단 시절에는 삼성화재배나 LG배 등 세계대회에도 진출했으나 그 이후로 뚜렷한 성적이 없었다. 그는 이번 바둑에서 한 번도 불리한 적이 없을 정도로 기량을 보여줬다.
백의 패착이라면 백 46으로 우하 귀에 들어가 산 것. 실리를 얻긴 했으나 좌변의 백 모양을 키울 시기를 놓쳤다. 흑 55가 안성맞춤의 삭감이어서 흑이 한 발 앞서기 시작했다. 백은 좌변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나 흑은 백의 포화를 피하는 데 한 치의 오차도 없었다.
흑 125로 좌변 중앙을 잇는 거대한 흑 대마가 사실상 완생하자 백은 126, 140으로 실리 만회를 서둘렀다. 다급한 실리 추구로 좌상 백 대마가 방치됐다. 수비만 해 오던 흑은 드디어 흑 147로 칼을 뽑았고 정해진 수순처럼 백 대마를 잡아버렸다.
소비시간 백 2시간 44분, 흑 2시간 48분. 185수 끝 흑 불계승.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