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2회 아마국수전… 백의 웅대한 구상

  • 입력 2009년 5월 12일 02시 58분


○ 유신환 아마 6단 ● 홍만기 아마 7단

준결승 1국 6보(130∼143) 덤 6집 반 각 10분

좌하 백이 떼죽음을 당했으니 더 변화가 없다면 백이 진다. 그러나 유신환 아마 6단은 반상의 변화를 꿰뚫고 있었다. 좌하 백을 선선히 내준 것도 웅대한 작전의 하나일 뿐이다.

유 6단이 백 30부터 흑 35까지 교환한 게 100수 언저리부터 구상해온 그림을 마무리하는 첫걸음. 실리로는 손해지만 상변 좌우 흑 대마의 생사와 관련이 있다. 좌우 상변의 흑 돌이 넘어가는 수를 막은 백 36이 결정타. 이로써 둘 중 하나를 잡을 수 있다.

만약 참고도 흑 1로 좌상 흑을 연결해 살리면 백 2로 둬 우상 흑이 비명도 못 지르고 죽는다. 실전에선 흑 37로 우상 흑을 살렸고 백은 38로 좌상 흑을 잡았다.

지금까지의 진행을 결산해보자. 백은 중앙 넉 점을 따내고 좌상 흑을 잡았고 흑은 좌하 백을 잡았다. 이 바꿔치기는 득실이 비슷하다. 바꿔치기 전에 백이 많이 좋았기 때문에 백 유리는 불변.

흑은 39, 43으로 우변 백진 돌파에 마지막 승부를 건다. 유력한 승부수인데 유 6단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멋진 대책을 갖고 있을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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