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직업이 뜬다]설탕 예술가 ‘슈가크래프터’

  • 입력 2009년 3월 5일 02시 58분


슈가크래프터인 최정윤 잉글리쉬뷰티 대표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작업실에서 설탕으로 만든 꽃 장식을 웨딩 케이크에 붙이고 있다. 박영대  기자
슈가크래프터인 최정윤 잉글리쉬뷰티 대표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작업실에서 설탕으로 만든 꽃 장식을 웨딩 케이크에 붙이고 있다. 박영대 기자
설탕가루로 화려한 파티용품 제작

체력소모 적어 기혼 여성에도 적합

결혼식이나 돌잔치에 참석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있다. 화려한 장식으로 참석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기념 케이크다.

슈가크래프터는 분말로 된 설탕가루에 달걀흰자와 젤라틴 등을 섞어 이런 기념 케이크나 답례품, 장식품 등을 만든다. 슈가크래프터는 설탕을 반죽해 색을 넣고 모양을 만드는 작업을 뜻하는 슈가크래프트(Sugarcraft)에서 나온 말이다.

슈가크래프트는 유럽의 결혼, 파티 문화와 함께 발전했고 우리나라에선 광복 이후 일본에서 한국인 제빵 기술자들이 귀국하면서 알려졌지만 본격적으로 발전한 것은 10여 년 전부터다.

보통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주문을 받거나 웨딩 컨설팅 회사, 돌잔치 대행업체와 연계해 일을 한다. 이 밖에 자신이 운영하는 공방이나 매장에서 기술교육을 하거나 문화센터나 요리학원에서 강의할 수도 있다.

슈가크래프터는 손재주와 미적 감각이 뛰어난 사람에게 적합하다. 아직 국내에는 전문 교육기관이 없어 슈가크래프터가 운영하는 공방이나 요리 및 제과제빵 학원, 문화센터 등에서 기술을 익힐 수 있다.

통상 6개월 정도 배우면 기본적인 기술은 터득하고 난도가 높은 작품을 만들려면 적어도 1년 이상의 숙련기간이 필요하다.

슈가크래프터는 온·오프라인에서 매장을 유지하면서 공방을 직접 운영하는 사례가 많다. 일부는 제과제빵 회사나 돌잔치 대행사, 웨딩 컨설팅 회사, 요리학원, 호텔 등에 소속돼 활동하기도 한다.

수입은 슈가크래프터의 활동영역과 능력 등에 따라 편차가 큰데, 기념 케이크의 가격은 디자인과 크기에 따라 10만 원에서 수백만 원에 이른다.

슈가크래프터는 최근 등장한 직업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세상에 하나뿐인 케이크를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서다. 또 테이블 장식품과 푸드 데커레이션, 프러포즈를 위한 꽃 장식, 각종 생활 장식품 등 슈가크래프터의 활동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어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슈가크래프터는 체력 소모가 작고, 시간이나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장점도 있어 기혼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강옥희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책임연구원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운영하는 워크넷(www.work.go.kr)과 한국직업정보시스템(know.work.go.kr)에서 슈가크래프터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박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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