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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2월 24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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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7일은 시인 기형도가 유명을 달리한 날이다. 그로테스크한 시로 청년들을 문학의 세계로 빨아들였던 그는 스물아홉 짧은 생을 살다 갔다. 그가 떠난 지 올해로 20년이나 되는 데도 그를 추모하는 열기가 뜨겁다. ‘누이여/이파리 하나 피우지 못한 너의 생애를/소리 없이 꺾어갔던 그 투명한/기억을 향하여 봄이 왔다’ (시집 ‘입 속의 검은 잎’ 중 ‘나리 나리 개나리’) 시인의 봄이 우울하다.
민병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