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값 올리는 법]4년 경력 살려 재취업 하고 싶은데…

관련 자격증 취득은 기본

협상-관리 능력도 키워야

Q:4년제 대학을 졸업한 직장 경력 4년의 28세 여성이다. 구매파트에 재직했으나 회사의 경영 악화로 퇴사를 하게 됐다. 현재 관련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으며 기존 경력을 살려 재취업하려고 한다. 몇 개월 동안 구직 활동을 하고 있으나 아직 취업하지 못해 조언을 얻고 싶다.

A:요즘 경기 악화로 회사를 퇴직하거나 이직을 계획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많은 기업이 신규 채용을 줄이는 상황이라 재취업의 기회도 더 좁아진 상황이다. 퇴직 후 빨리 취업되지 않는 경우 조급함 때문에 회사나 직무에 대해 충분히 알아보지 않은 채 취업을 하게 된다. 이는 회사와 업무에 대한 불만족으로 이어지게 된다.

의뢰인의 경우에는 구매 스페셜리스트가 되고자 하는 목표가 뚜렷하다. SCM(공급망관리)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있는 것은 분명하나 다른 직무에 비해 자주 채용하는 직무가 아니다.

또 현재 시장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계획한 기간보다는 좀 더 여유를 두고 구직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다른 경쟁자와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관련 자격증 취득과 함께 구매 업무에서 요구하는 다른 역량들도 같이 기를 필요가 있다. 구매 업무는 원가 절감으로 이어지는 핵심 부서로 구매처를 결정하고 가격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전략적인 사고를 필요로 한다. 구매 단위가 커질수록 단가의 변화에 따라 총비용의 차이가 커지기 때문에 원가에 상당히 민감한 부서다. 거래처의 갑작스러운 납품가격 인상 요구에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전략적으로 거래처를 관리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런 협상능력과 전략적 사고는 직급이 높아짐에 따라 더 많이 요구되는 사항이다. 보수적인 시각을 가진 회사는 직급이 높아질수록 여성보다 남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입사하려는 회사의 구매 책임자 자리에 여성 관리자가 있었는지, 회사의 문화는 어떤지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SCM 담당자는 대기업이나 물류전문 회사 등에서 주로 채용한다. 기존 재직 회사 업종뿐만 아니라 소비재 분야로 지원 분야를 넓히거나 영어 능력을 향상시킨 뒤 외국계 기업으로도 지원해볼 것을 권한다. 지원 회사 리스트를 약 50개 만들어 두고 각 회사의 경력자 수시 채용을 꼼꼼히 챙기며 지원하는 성실함을 가진다면 원하는 회사에 입사할 수 있으리라 본다.

임종숙 커리어케어 리서치센터 차장

※내 몸값 올리는 법 시리즈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