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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1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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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전세기 - 특수 무반동차 동원
“귀하신 몸, 멸종 위기종 따오기를 중국 산시(山西) 성에서 경남 창녕으로 공수하라.”
중국이 한국에 기증키로 한 따오기 한 쌍을 창녕 우포늪까지 무사히 수송하기 위한 특별작전이 시작됐다.
10일 경남도에 따르면 한중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한국이 기증받기로 한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따오기 한 쌍은 현재 중국에서 자체 검역절차를 밟고 있다. 이 따오기는 14일 중국 현지를 방문하는 김태호 경남지사 등 20여 명에 의해 17일 전세기편으로 도착한다.
따오기가 워낙 민감한 새라 현재 서식 중인 산시 성에서 시안공항까지, 김해공항에서 창녕까지 이동하는 데는 동물 전문 수송업체가 맡아 특수 무반동차를 이용한다.
이동하는 동안 따오기는 중국에서 특수 제작한 새장 2개에 갇힌다. 이번 전세기 수송에는 총 8000만 원이 소요된다.
경남도는 당초 일반 비행기의 비즈니스석 전체를 빌려 따오기를 운송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항공사 측에서 승객들이 조류와 함께 객실에 탑승하는 것을 꺼릴 것으로 우려해 전세기로 낙착됐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