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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9월 22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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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67를 당하자 백 68, 70으로 좌변에서 쌈지를 뜰 수밖에 없다. 이영구 7단은 흑 67을 바탕으로, 노리던 수를 감행한다. 흑 71로 몰고 나오는 수다. 하변 흑 넉 점이 살아가면 하변 백의 생사가 모호해진다. 게다가 중앙 흑의 두터움 때문에 72, 74로 나간 백 돌도 운신하기 어렵다.
그러나 갑자기 바둑이 풀린 탓에 이 7단의 마음도 풀린 것일까. 흑 75로 기분 좋게 밀어간 것이 기분에 치우친 수.
백 76으로 붙이는 수로 하변 백이 깔끔하게 살자 흑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다. 흑 75로는 ‘가’에 둬 백 76을 방지했어야 했다. 백이 75의 곳에 둔다 해도 ‘나’로 뛰면 그만이다. 이러면 백은 하변 대마를 살리기 위해 꽤 고생했을 것이다.
흑 83으로 백 석 점을 제압했지만 실속이 없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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