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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9월 22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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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전 세계에 상품을 판매하는 중국경제의 특성상 선진국 경제 회복이 가시화돼야 중국주가가 회복될 것이다. 단기간 내에 회복되기를 성급하게 기대하기보다는 최소한 1∼2년 이상의 장기적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둘째, 이미 투자해서 손실 난 중국펀드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위험관리가 필요하다. 당장 찾아 써야 할 자금이라면 비록 손해를 보더라도 환매를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장기 투자할 수 있는 경우라면 투자를 계속해야 하며, 오히려 지금과 같은 증시폭락기에 투자자금을 더욱 늘리는 적극적인 자세도 필요하다. 셋째, 적립식으로 중국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경우에는 이번 하락기를 피해서는 안 된다. 적립식 투자는 싸게 펀드를 매수하는 하락기를 오랫동안 거친 후 주가가 상승해야 가장 좋은 결과를 얻기 때문이다. 넷째, 이번 기회에 펀드의 구성을 재정비해야 한다. 중국펀드는 고위험 상품이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특정한 국가에 지나치게 많이 투자돼 있는 펀드를 좀 더 다양한 국가에 분산하는 방향으로 변경해야 한다. 주식투자 자금의 경우 국내펀드에 60%, 해외펀드에 40%를 각각 투자하면 평균적인 투자가 될 수 있다. 또 분할매수로 투자시점을 여러 번에 걸쳐 분산해야 한다. 펀드를 고를 때 국가를 대표하는 대형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을 중시해야 한다. 특정한 기업에 투자하거나 평범하지 않은 투자전략을 쓰는 펀드에 대한 투자비중은 전체 주식펀드 투자자금의 20%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금은 앞으로 몇 년 후에 올 증권시장 상승기에 대비하면서 펀드를 많이 매수해야 하는 시점이다. 세계증시가 폭락하는 날은 그동안 미뤄왔던 자금 중 일부분을 펀드에 투자하기 좋은 때가 된다. 장기적으로 세계 경제가 안정화되고 주가가 힘차게 치솟는 모습을 기대하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투자를 지속하는 투자자는 반드시 자산관리에 성공할 것이다.
우재룡 한국펀드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