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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9월 18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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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29 백 30은 좀 아까운 교환이다. 이 수로는 ‘가’에 붙여 계속 백을 추궁하는 편이 나았다. 뒷날 ‘나’로 붙여 나오는 수를 노린다.
백 36에 손이 돌아와서 흑이 먼저 둔 효과가 약간 사라진 느낌이다. 흑 39를 두기 전 이영구 7단은 잠시 망설인다. 백 36이 온 이상 우하 흑 진을 지키는 것이 부분적으론 정수.
하지만 좌하 귀 걸침은 실리로 굉장히 큰 곳. 단단함과 실리 속에서 갈등하던 그는 흑 39로 일단 실리를 차지하고 본다.
만약 백이 걸침에 응수하면 흑은 어떻게든 선수를 뽑아 우하 흑을 지킬 것이다. 따라서 김형우 3단이 흑 39를 외면하고 백 40으로 쳐들어간 것은 대세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 좋은 수였다.
백 40을 잡을 수는 없다. 백 48 때 참고도 흑 1로 막고 싶은 유혹이 강렬하지만 백 6까지 흑의 모양이 무너진다.
백 50으로 넘어가서 백의 뜻대로 이뤄진 모양. ‘다’의 단점 때문에 흑의 다음 구상이 쉽지 않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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