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특집]저축은행 예금상품 잇단 파격 금리

  • 입력 2008년 9월 10일 02시 56분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여유자금을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고민하는 투자자가 많아졌다. 수시로 출렁이는 증시는 불안하고 부동산 경기도 안 좋지만 은행에 넣어 두자니 낮은 금리가 성에 차지 않는다.

이런 투자자들이라면 저축은행 예금상품에 눈길을 돌릴 만하다. 최근 시장금리 상승과 함께 저축은행들도 금리 인상 경쟁을 벌이며 연 7%대의 고금리 예금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9월 5일 현재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연 7.0%인 곳은 솔로몬 토마토 대영 제일 푸른 현대스위스 HK 신라저축은행 등이다.

연 7% 금리의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에 1000만 원을 넣어두면 매달 5만8333원(세전 기준)씩 1년간 69만9996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1년 후 이자를 한꺼번에 받으면 복리가 적용돼 72만2900원의 이자를 챙길 수 있다.

금융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상황에 따라 투자처를 옮기고 싶다면 예치기간이 짧은 저축은행 예금상품에 돈을 넣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한국저축은행의 1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5.5%.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금리보다 높은 편이다. 3개월은 연 5.8%, 6개월은 6.3%, 9개월은 연 6.5%다.

1년 미만의 단기 정기예금 들었다가 나중에 연장을 하면 금리를 추가로 붙여주는 상품도 있다. 스카이저축은행의 ‘더드림 정기예금’은 첫 6개월 금리는 연 6.3%지만, 만기 후에 다시 예치하면 금리가 연 6.9%로 높아진다.

저축은행의 안정성에 의구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한 저축은행에 5000만 원 이하의 돈만 맡기는 것이 좋다. 저축은행 예금은 예금자 보호 대상이라 저축은행이 문을 닫아도 원리금을 합쳐 1인당 5000만 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돈을 맡길 저축은행의 안전성 정도를 알고 싶다면 상호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고정 이하 여신비율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확인하면 된다. 고정 이하 여신비율 8% 이하, BIS 비율 8% 이상이면 안전한 편이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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