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쉬는법]운산그룹 이희상 회장

  • 입력 2007년 12월 17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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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분과 동아제분 등을 계열사로 거느린 운산그룹 이희상(62) 회장은 날렵한 체격과 고운 피부 때문에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비결은 젊었을 때부터 꾸준히 쳐 온 테니스와 와인을 음미하며 즐기는 국악(國樂)이다.

이 회장은 미국 유학 학비를 스스로 벌기 위해 테니스 코치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1963년부터 테니스를 시작했다. 전국체육대회 대표선수로 활약했을 만큼 현재도 프로급의 실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트너는 경기고 시절 친구들의 테니스 모임인 ‘화동회’ 멤버들과 아들 및 사위들.

이 회장은 “테니스는 상대방이 어느 포인트로 이동할지를 빠르게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지피지기(知彼知己)’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주변 사람들은 그의 비즈니스맨으로서의 승부 근성이 테니스로 다져진 것 같다고 말한다.

프랑스의 주요 와인산지 네 곳에서 기사 작위를 받아 ‘와인 전도사’란 별명도 갖고 있는 그는 와인과 국악에도 조예가 깊다. ‘국악을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전통국악뿐 아니라 퓨전국악도 즐겨 듣는다.

이 회장은 “국악과 와인은 뿌리를 알고 경험할 때 더 깊은 감동이 있다는 점에서 닮은 점이 많다”며 “국악과 와인을 젊은 사람들에게 더 많이 알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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