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특집]은행점포, 휴가지로 따라갑니다

  • 입력 2007년 7월 19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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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해수욕장서 임시 서비스… 8월 말까지 환전 수수료 할인

시중은행들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해외여행 고객에게 환전 수수료를 대폭 할인해 주거나 해수욕장에 이동식 임시점포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로 고객을 유치하고 있는 것이다.

은행별 서비스를 꼼꼼히 따져 선택하면 휴가비용 절감 등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다.

○ 환전 수수료 35∼70%까지 할인

은행들은 대체로 8월 말까지 환전금액에 따라 수수료를 할인해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우리은행은 미국 달러화 기준 환전금액이 2000달러 이하이면 수수료를 35% 할인해 주고 2000달러 초과∼5000달러 이하는 50%, 5000달러 초과는 60%를 할인해 주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오전 시간대 환전 △2명 이상 환전 △3000달러 이상 환전 시 수수료를 70% 깎아준다.

일부 은행은 환전 고객에게 보험 가입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소액 환전 고객이라도 환전금액이 300달러 이상∼500달러 미만이면 사망, 후유장해 시 최고 3000만 원을 보상받는 보험에 들 수 있다. 환전금액이 늘어날수록 최고 보험금 규모도 커진다.

은행별로 환전 금액에 따른 최고 보험금 규모는 거의 비슷하며, 환전시점을 기준으로 60일 이내 한 차례 여행에 한해 보장된다.

한국씨티은행은 1000달러 이상을 해외로 송금하는 고객이 정기예금이나 외화예금에 가입하면 우대금리를 적용해 주는 ‘송금 페스티벌’ 행사를 8월 말까지 벌인다.

○ 해변 점포 개장… 경품행사는 ‘덤’

은행들은 매년 이맘때면 해수욕장에 임시 점포를 설치해 고객들이 편리하게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동해 망상해수욕장에 해변점포 2곳을 설치해 현금자동지급, 환전, 펀드상품 상담 등 영업점의 기본 업무를 한다. 국민은행은 해운대와 대천해수욕장에 점포를 설치했고, 우리은행은 경포대해수욕장에서 해변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은행들은 다양한 경품 행사를 벌여 고객들의 눈길을 끌기도 한다.

특히 추첨을 통해 휴가비를 일부 지원해 주는 행사는 고객들의 호응도가 가장 높은 이벤트다.

국민은행은 7월 31일까지 일부 적립식 펀드 등 금융상품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30만∼100만 원의 휴가비를 주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외환은행은 환전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노트북, 드럼세탁기, 스팀청소기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7월 20일부터 8월 20일까지 금고를 무료로 빌려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분증을 갖고 은행을 방문해 신청하면 즉시 이용할 수 있다.

한 시중은행의 마케팅 담당 임원은 “은행의 여름철 이벤트성 행사는 수익성 제고보다는 잠재 고객을 확보하려는 측면이 강하다”며 “여러 은행을 번갈아 찾기보다는 한 은행을 집중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좀 더 질 좋은 서비스를 받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은행들의 여름 휴가철 서비스
은행 서비스 내용
국민은행해운대 및 대천해수욕장에서 무선 이동점포 운영. 인터넷으로 적립식펀드 등에 가입한 고객 중 추첨으로 휴가비 지급 예정
우리은행경포대해수욕장에서 ‘해변은행’ 운영. 460개 점포에서 금고 무료 임대. 300달러 이상 환전고객에게 여행자보험 무료 혜택
신한은행동해 망상해수욕장에 해변점포 개설
외환은행500달러 이상 환전 고객 중 추첨으로 드럼세탁기 등 경품 제공. 외환카드 사용 고객에게 롯데월드 수영장 입장권 50% 할인
한국씨티은행환전 시 환전수수료 할인 또는 마일리지 적립 서비스
SC제일은행100달러 이상 환전 고객에게 동화면세점 15% 할인 혜택 제공
농협500달러 이상 환전 고객에게 고속도로 교통카드 증정. 환전 수수료 60% 및 송금 수수료 50% 할인 서비스
자료: 각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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