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50기 국수전…대기만성형 천재

  • 입력 2007년 4월 17일 03시 01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딴 박태환, 로잔 국제발레콩쿠르에서 1위를 한 박세은은 어느 날 혜성처럼 등장한 천재가 아니라 스타로 빛나기까지 피나는 노력으로 미래를 준비한 범재였을 뿐이라고 한다(동아일보 14일자 A1면 참조).

그 기사에 따르면 박태환 박세은은 초기에는 배우는 게 남보다 느리다고 질책을 받았지만 타고난 성실성과 지독한 연습으로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었다.

윤준상 4단도 천재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박세은이 남보다 2, 3년 늦은 중1 때 처음 토슈즈를 신은 것처럼 윤 4단도 비교적 늦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바둑에 뛰어들었다. 입단할 때만 해도 그 흔한 어린이대회 우승 경력조차 하나 없었다.

흑 ○에 굳히면 24의 갈라침은 백의 차지다. 국수는 흑 25, 27 이하로 우하귀를 매듭짓기 시작한다. 흑 37까지 장문으로 처리하겠다는 심사였다. 앞서 흑 31을 서두른 것은 백 ‘가’의 다가섬을 방비한 수. 흑 33으로는 참고도 1, 3으로 두면 귀를 살릴 수 있으나 백 8까지 아무 소득이 없다.

해설=김승준 9단·글=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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