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특집]10~30년 적립 ‘장수펀드’ 출시

  • 입력 2007년 1월 24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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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사이클 펀드’, ‘한국밸류 10년 투자 펀드’, ‘아이러브평생직장펀드…’.

10년 이상 오래 적립하거나 평생 동안 이자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한 ‘장수형’ 펀드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제까지 국내 금융상품의 만기는 길어야 3년이 고작이었다.

아이투신운용이 최근 자산운용협회로부터 6개월 ‘배타적 우선판매권’을 받은 ‘아이러브평생직장채권투자신탁1호’는 펀드 운용 수익의 일부를 매월 연금처럼 받고, 일부는 적립식으로 쌓아가는 펀드다.

즉, 투자자에게 확정된 연 수익률인 ‘콜금리(현재 4.5%)+0.25%포인트’를 월 단위로 지급하고 남은 수익은 매월 원금과 함께 운용해 만기 때 되돌려 받는 것.

아이투신운용 김형오 상무는 “현재 펀드의 연 수익률이 약 5.2%인 만큼 연 0.45%(5.2―4.75)의 이자가 월 단위로 원금과 함께 적립되는 것”이라며 “은행의 정기예금과 달리 1년만 지나면 환매 수수료 없이 부분 환매(인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한투자증권 농협 우리은행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

만기가 긴 상품으로는 우리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의 라이프사이클펀드(LCF)가 대표적이다. 자녀의 교육이나 결혼자금, 은퇴 후 생활자금 등을 위해 최대 30년까지 적립할 수 있다.

우리증권의 LCF는 펀드가 알아서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위험자산의 비중을 줄이는 구조다. 자금을 사용할 시점에 가까워질수록 위험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안전자산으로 갈아타야 하는 투자자의 자산 배분을 펀드가 알아서 해 주는 셈이다.

예를 들어 ‘2035년 만기’인 펀드는 초기 5년 동안 자금의 95%를 주식에 투자하다 5년마다 주식 비중을 10% 줄이고 대신 채권 비중을 10%씩 늘린다. 현재 판매 중인 펀드의 만기는 2010년, 2015년, 2020년, 2025년, 2030년, 2035년 등.

삼성증권의 ‘삼성웰스플랜’은 주식과 채권의 비중이 다른 6개의 펀드로 구성돼 고객의 연령, 투자기간 등에 맞춰 투자할 펀드를 갈아탄다.

예를 들어 10년 만기로 가입한 투자자의 자금은 초기 3년은 ‘웰스플랜 80’, 이후 3년은 ‘웰스플랜 65’, 이후 각각 2년은 ‘웰스플랜 50’과 ‘웰스플랜 35’로 옮겨져 운용된다.

굿모닝신한증권의 ‘명품 컬렉션 펀드’도 국내 주식, 국내 채권, 해외주식 등의 투자 비중을 4개로 나눠 각각의 최적 투자기간을 1∼10년으로 구분했다. 투자자는 자금 필요 시기에 맞춰 펀드를 선택하면 된다.

한국밸류자산운용이 지난해 내놓은 ‘한국밸류 10년 투자 주식투자신탁 1호’는 내재가치가 높고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환매 수수료를 내야 하는 기간을 국내 최장 기간인 3년으로 정해 ‘장기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만기나 수령기간이 긴 펀드
운용사(판매사)펀드상품 특징
아이투신(대한투자증권, 농협, 우리은행 등)아이러브평생직장채권투자신탁1호운용 수익의 일부를 연금처럼 매월 수령, 초과 수익은 적립식 펀드로 운용. 만기는 10년까지 정할 수 있음
한국투신용(우리투자증권 등)라이프사이클펀드최장 30년까지 6개 만기 기간에 따라 펀드가 알아서 주식, 채권, 현금의 투자비중을 조정하는 펀드
삼성투신(삼성증권)웰스플랜투자자금의 성격에 따라 채권과 주식의 비중이 다른 6개에 펀드로 운용
한국밸류자산(한국투자증권)한국밸류 10년투자 펀드저평가된 가치주에 장기투자
신한BNP파리바투신(굿모닝신한증권)명품컬렉션펀드자금 필요 시기에 맞춰 국내 주식, 국내 채권, 해외 주식의 투자 비중을 달리한 4개 펀드 운용
자료: 각 회사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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