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경영 에세이]내가 뽑은 사람이 큰 그릇 될 때 행복

  • 입력 2006년 12월 1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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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서 인사를 담당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의 과제가 있다. 좋은 자질을 보유한 인력을 채용해서 회사가 요구하는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양성하는 것, 그리고 이렇게 양성된 인재들이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자리와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요즘은 인재전쟁(人材戰爭)이라는 말이 일상화될 정도로 우수 인력 확보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심지어 국경을 초월한 인력 확보 경쟁도 전개되고 있다. 이런 인재 확보의 일선에 인사 담당자가 서 있다.

그러나 인사 담당자의 할 일은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뽑은 인재를 회사의 필요에 맞게 키워야 한다.

세계를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종합상사에서 가장 중요한 경영 자원이자 경쟁력의 원천은 바로 ‘사람’이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최고의 자산인 임직원들을 각자의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전문가’로 키우기 위한 제도를 만들어 인재 양성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물산의 인재 양성 프로그램 가운데는 세계은행(World Bank)과의 임직원 교환 근무가 있다. 세계은행과 삼성물산이 1, 2년 동안 서로 직원을 파견해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인력 교류 프로그램이다.

삼성물산에서 파견된 직원들은 세계은행에서 중동, 아프리카 등 제3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젝트 사업을 담당하기도 하고, 국제 금융 업무를 진행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 사업을 담당하는 직원들은 제3세계 국가의 정·관계 및 경제계에 견실한 인맥을 구축하고 있어 사업 발굴과 추진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처럼 젊은 인재들이 회사의 인력 양성 과정을 거쳐 성과를 만들어 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인사 담당자의 무한한 보람이자 자부심이다.

삼성물산은 1938년 설립 당시부터 회사와 직원의 동고동락과 공존공영, 능력 위주 대우와 신상필벌의 사풍(社風)을 마련했다. 삼성물산의 경영 이념은 인재제일(人材第一)이다. 이러한 사풍은 오늘날까지 면면히 이어져 회사의 전통이 되었고, ‘삼성그룹의 인재사관학교’라는 명예로운 별칭도 얻게 됐다.

이런 명예를 지켜나가고 나아가 ‘글로벌 핵심인재 사관학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회사를 발전시키는 것이 삼성물산의 인사 담당 임원인 나에게 주어진 과제일 것이다.

추교인 삼성물산 인사팀장·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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