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특집]북핵 악재에 다시 뜨는 해외투자펀드

  • 입력 2006년 10월 25일 03시 01분


코멘트
북한 핵실험이라는 악재를 맞은 국내 주식시장이 세계 증시의 전반적 상승세에서 소외되면서 해외 투자 펀드 신상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아시아 여러 나라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를, 우리크레디트스위스자산운용은 동유럽에 투자하는 펀드를 선보였다.

특히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인도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국내 운용사의 인도 주식형 펀드와 역외 인도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20%를 넘는다.

최근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던 중국 주식형 펀드의 3개월 수익률보다 3배가량 높은 실적이다.

인도 증시는 5, 6월 폭락장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이달 13일에는 뭄바이증시의 센섹스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펀드 전문가들은 최근 성적에만 주목하지 말고 분산 투자 원칙을 지키라고 강조한다.

펀드평가회사 제로인의 우현섭 차장은 “연초 이후 수익률로는 중국 펀드가 인도 펀드보다 낫다”며 “최근 몇 개월의 수익률만 보고 뒤따라 달려들어서는 수익을 내기 힘들다”고 조언했다.

분산 투자 대상으로는 국내 시장과 연관성이 작은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펀드가 적당하다는 의견이 많다.

삼성증권 김남수 연구원은 “우리나라 증시와 상관계수가 낮은 곳에 투자해야 효율적인 분산 투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상관계수란 두 증시 사이의 연관성을 나타내며 1에 가까울수록 움직임이 비슷하고 0에 가까울수록 상관성이 작다.

한국펀드평가 박현철 연구원은 “브릭스 펀드는 국내 펀드보다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에 전체 펀드 투자 자산의 20% 정도만 넣는 것이 좋다”며 “기대한 수익을 거두려면 최소 5년 정도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