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50기 국수전…빠드린 수순

  • 입력 2006년 7월 5일 03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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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77로 좁게 지킨 것은 정수. 백 78의 삭감에 흑 79로 여유 있게 지킨다. 조훈현 9단은 이렇게 지켜 둬도 형세가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그러나 검토실에선 흑 79로 참고 1도 흑 1로 타이트하게 붙이는 수를 추천했다. 만약 백이 2로 젖히면 3으로 끊어 백이 곤란하다. 백이 3으로 늦추면 실전보다 실리 면에서 흑이 조금 더 낫다. 백 80이 실리에 민감한 서봉수 9단의 체취가 물씬 풍기는 수. 대세와 동떨어져 보이지만 14집짜리의 큰 끝내기다. 그러나 백 80은 참고 2도 1, 3을 선수교환한 뒤 둬야 했다. 만약 흑이 2를 두지 않으면 4로 둬 좌하 흑이 미생마가 된다.

흑 83이 조 9단 다운 멋진 감각. 백도 86의 한 점을 희생타로 중앙 백의 타개에 성공한 모습이다. 이젠 끝내기 국면에 접어들었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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