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삼성 “챔프전 5년만”…서장훈 20득점-8R 맹활약

  • 입력 2006년 4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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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해냈다”오리온스를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한 삼성의 서장훈(오른쪽)과 네이트 존슨, 이세범(아래쪽)이 서로 끌어안은 채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마침내 해냈다”
오리온스를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한 삼성의 서장훈(오른쪽)과 네이트 존슨, 이세범(아래쪽)이 서로 끌어안은 채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12일 대구에서 열린 2005∼2006시즌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삼성-오리온스전.

삼성이 2연패에 몰린 오리온스의 거센 저항을 따돌리고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손에 넣었다.

삼성 승리의 주역은 서장훈이었다. 서장훈은 승부가 갈린 4쿼터에만 7점을 집중시킨 것을 포함해 20득점, 8리바운드로 87-80의 역전승을 주도했다.

오리온스 출신인 삼성 네이트 존슨(29득점)은 2쿼터에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역대 프로농구 한 쿼터 최고득점 기록인 25점을 퍼붓는 괴력을 과시했다.

3연승을 거둔 삼성은 5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19일부터 모비스-KCC전 승자와 우승컵을 다툰다.

경기가 끝난 뒤 서장훈은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서장훈은 SK 시절인 2002년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동양(현 오리온스)에 패해 준우승에 머문 뒤 삼성으로 옮겼다. 서장훈의 가세로 삼성은 곧 정상에 오를 것 같았지만 지난 세 시즌 6강 2회, 4강 1회의 성적에 그쳤다.

그래서인지 서장훈은 “이런 기쁨이 너무 늦게 와 아쉽다”면서 “좋은 기회를 맞은 만큼 꼭 정상에 서겠다”고 말했다.

안준호 감독은 “지난 5년 동안 굶주렸으니 진정한 챔피언이 되고 싶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삼성은 발부상이 심해진 ‘최고의 가드’ 김승현 대신 배길태와 이흥배를 앞세워 압박수비를 펼친 오리온스에 4쿼터 막판까지 6차례 동점을 반복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2점 앞선 경기 종료 1분 6초 전 서장훈이 3점 슛을 터뜨린 뒤 종료 35.1초 전 골밑에서 다시 득점해 7점 차까지 달아나 승부를 결정 지었다.

▽대구(삼성 3승)
-1Q2Q3Q4Q합계
삼성1437152187
오리온스2620171780

대구=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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