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추적 60분’ 문PD, 테이프 갖고 잠적

  • 입력 2006년 4월 5일 11시 50분


코멘트
‘추적 60분-섀튼은 특허를 노렸나(가제)’에 대한 KBS의 방영 불가 결정과 관련해 해당 프로그램을 제작한 문형렬(사진) PD가 5일 프로그램을 녹화한 테이프를 갖고 잠적했다. 문 PD는 전날 “징계를 각오하고 프로그램을 인터넷에 공개 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거취가 주목된다.

5일 오전 현재 문 PD는 해당 프로그램의 제보자들과도 연락을 끊고 있다. 문 PD에게 사건을 제보하고 취재를 도왔던 A 씨는 “어제 저녁부터 저와도 연락이 닿지 않아 걱정스럽다”며 “중요한 자료를 전부 가지고 잠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문 PD는 4일 오후 동아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프로그램의 편집을 마치고 외부 스튜디오에서 더빙작업을 하고 있다”며 “몇몇 인터넷매체에서 ‘추적60분’ 편집본을 자사 사이트에 공개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문 PD는 당시 “더빙을 마치고 반드시 다시 연락을 하겠다”고 말했으나, 그 이후로는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한편 KBS측은 문 PD의 잠적과 관련해 공개 코멘트를 거부했다. ‘추적 60분’팀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전화인터뷰 요청에 대해 “회의 중이다. 할 말이 없다. 이만 끊겠다”며 전화통화를 거부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