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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12월 6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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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한 겨울 숲. 눈발 뒤집어 쓴 소나무. 여기저기 짐승들의 어지러운 발자국. 이름 모를 새들의 날갯짓 소리. 눈을 밟으면 발밑에서 개구리 울음소리. 음력 동짓달 초닷새. 땅거미 어둑어둑 발밑에 부서지는 그리운 얼굴들. 시큼한 홍어에 막걸리 한 사발. 얼음장 밑 버들치들아, 간밤에 잘 잤느냐. 눈 더미 속 푸른 보리들아, 몸은 얼지 않았느냐. 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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