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9기 국수전…발 빠른 행마

  • 입력 2005년 8월 23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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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 후 검토실에선 흑 31이 너무 평범했다며 다른 변화를 꾀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검토 결과 참고 1도 흑 1로 밑에서 젖히는 수가 가장 유력했다는 것이다.

백 2로 맞끊는 것이 흔히 쓰이는 맥점이지만 흑 9의 절대 선수를 바탕으로 흑 11로 나가는 수가 있어 백이 곤란하다.

따라서 흑 1에 대한 백의 대응은 참고 2도 백 2 정도이지만 이것도 흑 15까지가 예상된다. 백 좌하귀에 있는 흑 한 점이 사는 뒷맛이 있어 흑도 충분히 둘 수 있는 모양이다.

실전도 흑이 나쁘진 않다. 하지만 백 38까지 좌변이 백 집으로 굳어지고 40, 42, 44와 같은 발 빠른 행마를 당해서는 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흑은 일단 견실하게 둬 놓고 백의 약점을 노리고 있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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