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9기 국수전…대마의 생사

  • 입력 2005년 6월 30일 0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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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의 바둑은 아슬아슬하다. 실리를 최대한 확보해 놓고 상대의 공격을 막아 내는 ‘벼랑 끝 전술’을 택한다. 그는 뛰어난 수읽기를 바탕으로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하는 데 탁월한 역량을 갖고 있다. 보통의 프로들은 이 같은 ‘모 아니면 도’식의 진행을 싫어하지만 이 9단은 오히려 승리하기 쉬운 전법으로 느끼는 듯하다.

이 바둑에서도 백은 광대한 우변 흑 세력을 헤집고 들어가 간단하게 살아 버렸다.

백 116도 이 9단의 외줄타기식 전법의 사례. 백 118이 항상 선수이기 때문에 성립한다. 흑 129는 아마추어가 기억해야 할 수.

백 134로 내려뻗은 수가 특이하다. 참고도 백 1, 3으로 선수하고 5로 두면 완생. 그러나 이 9단은 흑 10을 당하면 실리가 부족하다고 보고 변화를 구한 것이다. 그나저나 ‘가’로 두면 백이 죽는 것은 아닐까.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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