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실종여성 찾고보니 “18일째 PC방서 게임중”

▽…인터넷 게임에 빠져 18일 동안 귀가하지 않은 여성을 찾으려고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는 등 한바탕 소동을 벌였는데…▽…충북 청주서부경찰서는 “친구를 만나러 간다”며 5일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긴 L(20·여·무직·청원군) 씨의 가족들에게서 미귀가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이다 22일 오후 9시반경 청주시 흥덕구 사창동의 한 PC방에서 게임에 푹 빠져 있는 그를 찾았는데…▽…23일 경찰 조사결과 1년 전부터 ‘리니지’라는 인터넷 게임에 빠진 L 씨는 평소에도 며칠씩 귀가하지 않은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최근 관내에서 발생한 연속적인 살인사건 때문에 전담반까지 편성해 밤낮으로 수사한 경찰은 “L 씨가 무사한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말하면서 수사력 낭비에 허탈해 하기도….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