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남북축구,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맞대결 무산

  • 입력 2004년 12월 9일 1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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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의 축구 남북대결이 무산됐다.

9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추첨 결과 톱시드의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2번 시드), 우즈베키스탄(3번 시드), 쿠웨이트(4번 시드)와 같은 A조에 편성됐다.

또 B조는 일본(톱시드), 이란(2번 시드), 바레인(3번 시드), 북한(4번 시드)으로 결정됐다.

이로써 관심을 모았던 ‘12년만의 남북대결’은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한국과 북한은 지난 1993년 카다르 도하에서 열린 94미국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맞대결을 펼친바 있다. 당시 한국은 북한에 3-0 완승을 거뒀었다.

한국은 설날인 내년 2월 9일 서울 상암동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최종예선 첫번째 경기를 치른다. 한국의 첫 경기인 동시에 첫 홈 경기.

한국은 쿠웨이트와의 첫 경기에 이어 3월 25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원정경기를 갖고 30일 서울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홈 경기를 갖는다. 이어 6월 3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경기, 8일 쿠웨이트와 원정경기를 가진 후 8월 17일 서울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의 첫 상대인 쿠웨이트는 2차 예선에서 5승 1패의 성적으로 중국을 제치고 최종예선에 진출한 중동의 강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24위)보다 아래인 60위지만 한국은 쿠웨이트와의 역대 전적에서 17전 6승 3무 8패로 오히려 열세다. 한국의 2006독일월드컵 본선진출의 경계대상 1호인 셈.

사우디아라비아(FIFA 랭킹 30위)도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 지난 1994년부터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말해주듯 아시아 축구 강국이다. 역대 전적도 한국이 11전 3승 5무 3패로 호각지세.

이밖에 우즈베키스탄은 A조 국가중 비교적 약체로 평가되지만 2차예선에서 16골을 기록할 정도로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앞세워 월드컵 첫 본선진출을 노리고 있는 ‘다크호스’다. 한국은 역대전적에서 3전 2승 1패로 약간 앞서있다.

아시아에 배정된 2006독일월드컵 본선 진출티켓은 모두 4.5장. 조추첨을 통해 각각 4개국으로 나뉜 2개조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조별리그를 거쳐 각조 1,2위 팀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며 각조 3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여기서 승리한 팀이 북중미카리브해 예선 4위 팀과 마지막 1장의 티켓을 놓고 겨루게 된다.

고영준 예스스포츠 기자 hot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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