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정보국(CIA)의 현직 간부로 1996년부터 3년간 오사마 빈 라덴을 추적하는 팀을 지휘하기도 했던 저자는 9·11테러 이후 미국의 대응은 ‘참패’로 끝났다고 단언한다.
그것은 미국이 ‘적’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단순한 테러리스트가 아니라 빈 라덴을 영웅시하는 세계적인 이슬람 저항운동세력이지만 미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미국이 테러리스트들을 아무리 잡아도 새로운 이슬람 전사들은 끝없이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그들은 미국 그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는다. 미국이 팔레스타인을 억압하는 이스라엘과 부패한 중동의 독재정권을 지원하는 것에 반대한다.
저자는 빈 라덴과 그 협력자들을 뿌리 뽑을 때까지 전쟁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저자는 마이클 슈이어라는 CIA 간부임이 나중에 밝혀졌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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