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고왕용/공공장소에서 자녀 소란 방관만

  • 입력 2004년 8월 25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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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병원 대기실에서 있었던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한 주부가 유치원생 정도로 보이는 아들과 딸을 데리고 나타났다. 엄마는 자리에 앉자마자 독서삼매경에 빠져들었고 아이들은 비좁은 대기실 곳곳을 뛰어다녔다. 신발 신은 채 의자에 올라가 뛰어내리는가 하면 신발을 벗어 집어던지며 장난을 쳤다. 한 환자는 그 신발에 맞기도 했다. 아이들이 이렇게 떠들고 뛰어다니는데도 그 엄마는 오불관언이었다. 이런 식으로 제지를 받지 않고 자란 아이들이 나중에 질서를 제대로 지킬 수 있을까. 우리 아이들이 이웃을 배려하는 아름다운 마음씨를 갖도록 지도했으면 한다.

고왕용 경찰관·전북 김제경찰서 금산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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