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오상은 진로문제 법정으로…

  • 입력 2003년 12월 8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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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탁구 스타 오상은(26·사진)과 삼성카드 탁구단간의 공방이 결국 법정으로 가게 됐다. 지난 9월 상무를 제대하고 삼성카드팀 복귀를 거부한 오상은은 최근 서울지법에 대한탁구협회와 삼성카드를 상대로 선수등록말소 가처분신청을 냈고 오상은에 대한 연고권을 주장하는 삼성카드 역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문제가 발생한 것은 오상은이 제대 후 삼성카드 복귀를 거부하면서부터. 오상은은 전 소속팀이었던 삼성생명이 해체되고 삼성카드가 새로 창단된 만큼 법인이 서로 다른 삼성카드가 자신에 대한 연고권을 주장할 수 없다며 복귀를 거부했다.

오상은은 “군 복무 중 삼성카드가 이적동의서를 받아갔지만 당시 내용을 모른 채 서명했고 제대 후에도 입단 계약 없이 삼성카드가 일방적으로 협회에 선수등록을 했다”며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선수들이 자신이 원하는 팀에서 뛸 수 있는 선례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카드의 강문수 감독은 “오상은이 자필로 서명한 이적동의서가 있고 군 생활 2년 동안 수천만원의 지원금을 지불했는데도 돌아오지 않겠다는 것은 도의에 어긋난 행동”이라며 강경한 입장. 국제탁구연맹(ITTF) 랭킹 15위인 오상은은 지난해 3관왕에 이어 올해 회장기를 제패하며 국내 1인자의 자리를 굳혔고 9월 일본오픈에서도 세계 최강자 마린(중국)을 꺾고 준우승한 남자탁구의 스타.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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