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戰 뜻밖의 승자는 韓 해운사…‘바다위 원유 창고’ 대박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16일 11시 25분


장금상선, 전쟁전 유조선 36척 확보
페르시아만 대기시켜 ‘저장탱크’ 임대
임차료 10배 올라 하루 7억5000만원

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국내 해운사 장금상선(시노코)이 역대급 수익을 내 주목받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유조선을 빌려 ‘바다 위 창고’로 쓰려는 수요가 늘면서, 유조선 임대료가 사상 초고 수준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1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장금상선은 전쟁이 시작되기 몇 주 전부터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36척을 매입하거나 임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시장이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한 한국의 은둔형 해운 거물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장금상선을 이번 사태의 수혜자 중 하나로 평가했다.

출처 장금상선 홈페이지
출처 장금상선 홈페이지


장금상선은 전쟁이 시작되기 몇 주 전부터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36척을 매입하거나 임대했다.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석유 저장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장금상선은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 현재 장금상선은 페르시아만에 대기 중인 유조선을 원유 저장용으로 빌려주며 하루 약 50만 달러(약 7억5000만 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10배 높은 수준이다.

운송 운임도 크게 올랐다. 장금상선은 중동에서 중국까지 원유를 운송하는 운임으로 배럴당 약 20달러(약 3만 원)를 받고 있다. 이는 작년 평균치(2.5달러)의 약 8배에 달한다. 설사 전쟁이 끝나더라도 현재의 원유 운송 대란이 정리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장금상선 같은 선주들이 막대한 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란 전쟁#장금상선#해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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