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송진영/쓰레기통 돼버린 '제설용 모래함'

  • 입력 2003년 10월 24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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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보기에 쑥스러운 장면을 목격했다. 일본인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지하철 역내에 설치된 제설용 모래 함에 쓰레기를 버리고 있었다. 모래 함에는 영어 등 외국어 표기 없이 한국어로만 ‘제설용 모래 함’이라고만 적혀 있어 일본인들이 쓰레기통으로 오해를 했던 것 같다. 필자도 모래 함을 쓰레기통으로 착각해 휴지를 버리려다가 ‘제설용 모래 함’이라는 문구를 보고 돌아선 경험이 있다. 매년 눈이 올 때면 모래 함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애써 마련해 놓은 모래가 무용지물이 되었다는 기사를 접하곤 한다. 올해 역시 쓰레기 더미가 된 모래 함이 정작 필요할 때 제 기능을 못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관계기관은 유비무환의 자세로 제설용 모래 함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송진영 서울 용산구 서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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