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올 코트도 TG천하"…프로농구 전문가 전망

  • 입력 2003년 10월 21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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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TG 전창진 감독은 25일 시즌 개막을 앞두고 “벌써부터 우승이라도 한 것 같다”며 웃는다. 주위에서 일제히 지난해 챔피언 TG가 2년 연속 정상에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

프로 10개 팀 감독 가운데 전 감독을 비롯한 9명이 TG의 2연패를 점쳤으며 5개 대학팀 사령탑 중 4명이 모두 TG의 2연패에 몰표를 던졌다. TV해설위원 4명의 결론 역시 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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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 천하’의 가능성은 실제로 높다. 허재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김주성이 건재한 데다 새로운 용병 홀의 기량이 지난 시즌 잭슨보다 낫고 신기성의 복귀로 빠른 농구를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이 농구 전문가들의 평가.

오리온스 김진 감독은 신기성이 용병 못지않은 위력을 지녔다고 봤다. 고려대 이충희 감독은 “신기성의 가세에 따라 허재와 투 가드로 기용하는 등 다양한 용병술이 가능하고 내외곽이 조화를 이뤘다”고 말했다.

전창진 감독 자신도 이런 분위기를 부정하지 않는 듯 “객관적인 전력을 비교하면 우리가 가장 낫다”면서도 “선수들이 빠른 시간 안에 팀워크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몸을 사렸다.

그렇다면 TG의 아킬레스건은 무엇일까. 최인선 경인방송 해설위원과 경희대 최부영 감독은 ‘김주성의 체력’을 꼽았다. 최 위원은 “정경호와 정훈이 얼마나 김주성의 뒤를 받쳐줄 수 있을지에 따라 시즌 막판 고비를 맞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최 감독 역시 “존슨이 골밑을 지키던 지난 시즌보다 김주성의 부담이 커졌기 때문에 막판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TG를 위협할 경쟁상대로는 KCC LG 삼성이 꼽힌다. KCC를 우승후보로 지목한 삼성 김동광 감독과 연세대 김남기 감독은 “각 팀의 용병 수준 평준화로 이상민 추승균 전희철 등 우수한 국내선수를 보유한 KCC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LG는 풍부한 선수층과 함께 새로 영입한 토마스의 높이와 점프력이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삼성은 서장훈과 강혁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게 될 시즌 중반 이후부터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농구인들은 또 각 팀의 전력이 엇비슷해 유례없이 뜨거운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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