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활뉴스]'010' 대리점 모집 사기 조심

일정금액의 예치금을 이동통신 업체에 내고 대리점 허가를 받은 뒤, 휴대전화 가입자를 유치하면 가입자가 내는 통화요금의 6∼7%를 4년간 챙길 수 있는 무점포 대리점 제도.

최근 경기불안과 취업난 속에서 괜찮은 사업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요즘 휴대전화 대리점을 내 주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의 말을 다 믿으면 안 되겠다.

7일 통신위원회에 따르면 내년 시작되는 010 번호 통합을 앞두고 일부 다단계판매업자들이 업무 위탁을 받은 것처럼 가장해 “010으로 시작되는 좋은 번호를 많이 주겠다”고 속여 가맹비 100만원을 가로채는 사례가 늘고 있다.

010은 내년부터 신규가입자나 번호 변경을 원하는 고객에게 011 016 등 기존 번호 대신 배정되는 통합 번호. 새로 만들어지는 번호이기 때문에 1234 1004 등 가입자가 원하는 ‘골드번호’를 배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SK텔레콤 KTF LG텔레콤은 모두 이와 관련한 어떤 업무위탁 계약도 맺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만일 현재 무점포 대리점 계약을 상담 중이라면 상대가 본사직원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 문의 전화는 1566-0011(SK텔레콤) 1588-1618(KTF) 1544-0019(LG텔레콤).

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