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한국인' 이성남 첫골

  • 입력 2003년 8월 28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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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 축구선수’ 이성남(성남 일화)이 ‘한국인’으로 첫 골을 신고했다.

27일 부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3삼성하우젠 K리그 성남-부산 아이콘스전. 이성남은 후반 7분 황연석이 아크서클 정면에서 찔러준 볼을 골 지역 왼쪽 사각에서 왼발로 절묘하게 차 반대쪽 골네트를 흔들었다. 지난달 23일 한국 국적을 취득한 뒤 첫 골이자 올 시즌 세 번째 골. 이성남은 후반 45분 김도훈의 골을 도와 이날 1골 1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이성남의 골로 기선을 잡은 성남은 김현수와 이기형이 3분 간격으로 연속 골을 터뜨린 데 이어 김도훈이 쐐기골까지 뽑아내 부산을 4-0으로 완파하고 5연승을 질주했다. 성남은 승점 ‘60고지(61)’에 오르며 이날 경기가 없던 울산 현대(승점 54)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K리그 3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김도훈은 시즌 15호골을 기록, 16골로 득점 공동 선두인 마그노(전북 현대모터스)와 도도(울산 현대)를 바짝 뒤쫓았다.

부산은 이날 유고 용병 시미치가 전반 26분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하는 바람에 수적인 열세에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인 수원 삼성과 전북의 수원경기는 비로 연기됐다.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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