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츠]스노클링…물속 고기 벗삼아 “나는 자유인”

  • 입력 2003년 8월 12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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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가 떼지어 다니는 강원 홍천 칡소 폭포 밑 물속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는 한국스노클링협회 회원들. 물 속을 노닐다보면 사람과 물고기는 곧 친구가 된다. 사진제공 한국스노클링협회
물고기가 떼지어 다니는 강원 홍천 칡소 폭포 밑 물속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는 한국스노클링협회 회원들. 물 속을 노닐다보면 사람과 물고기는 곧 친구가 된다. 사진제공 한국스노클링협회
지난 주말 강원도 홍천 칡소 폭포. 한국스노클링협회 회원 20여명이 스노클링에 한창이었다. 열목어, 금강모치, 꺽지, 갈겨니, 쉬리…. 투명한 물 속에서 함께 노닐다 보면 어느새 물고기와 친구가 된다.

자연과 함께 숨쉬며 생태계 관찰을 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 레포츠가 스노클링. 외국에서는 스킨 스쿠버를 배우기 전 단계로 스노클링을 배우기도 한다.

스노클링은 물안경, 숨대롱, 오리발 등 간단한 장비로 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물에서 몸을 잘 뜨게 하는 잠수복도 출시된다. 이 같은 장비를 갖춘다면 간단한 강습만으로 바로 시작할 수 있다. 한국스노클링협회에 따르면 초보자도 2∼3일만 배우면 즐길 수 있다는 설명.

한국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계곡이 많아 스노클링을 즐길만한 장소가 많다는 것이 협회의 말. 다음은 협회가 추천한 명소들이다.

△경기 연천 동막계곡: 계곡 주변에 기암괴석이 늘어서 있다.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은 장소가 많다.

△강원 홍천 칡소 폭포: 각종 물고기를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가 많다. 오대산 계방산 등에서 흘러내린 물이 합쳐지는 곳으로 내린천의 상류에 속한다. 인근에 삼봉자연휴양림과 살둔마을 등 때 묻지 않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많다.

△강원 강릉 문암·사천해수욕장: 암반과 해초가 많고 바닷물고기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스킨스쿠버도 많이 하는 곳이다.

△인천 소이작도: 서해안 중에는 물이 맑은 곳에 속한다. 기암괴석도 많고 어종도 다양하다.

△경남 통영 소매물도:해상 경관과 수중 경관이 모두 뛰어나다. 물고기가 많고 수중에 각종 형상의 바위가 있다.

문의 한국스노클링협회(www.cusa.or.kr) 02-478-2665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 기본장비 20만~30만원선…혼자 잠수하는 것은 금물

스노클링은 수심 5m 안팎의 얕은 물속에서 한다. 스노클링을 하려면 우선 물안경, 숨대롱, 오리발을 갖추어야 한다. 기본 장비를 구입하는 데는 대략 20만∼30만원이 든다.(장비구입요령 한국스노클링협회 인터넷 홈페이지 참조).

여름이라도 물 속에 오래 있으면 체온을 빼앗기기 때문에 추위를 느낀다. 스노클링 수트를 구입하면 추위를 막고 물 속의 날카로운 돌 조각에 살이 긁히는 것을 피할 수 있다.

혼자서 하는 것은 금물. 안전을 위해 반드시 2인 이상이 함께 물 속에 들어가야 한다. 일행과 너무 떨어져 있는 것도 좋지 않다.

바다에서는 물리거나 쏘일 우려가 있기 때문에 생물을 함부로 만지지 말자. 또 물살이 센 바위나 암초 주변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에 피부가 장시간 노출되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조심하자.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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