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환율 10대1 유지해야" 국내기업 日법인들 대책촉구

  • 입력 2002년 12월 18일 18시 04분


국내 주요기업들은 최근 대일(對日) 수출환경이 심각하게 악화된 것으로 보고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18일 한국무역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25개 국내 기업의 일본 현지법인 대표들은 도쿄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고 원-엔 환율 하락, 대일 무역적자 확대 등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삼성저팬, 현대저팬, 한화저팬 등 주요 현지법인 대표들은 최근 일본의 엔화 약세 유도 움직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내년 원-엔 환율이 최소한 10 대 1 수준은 유지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뒤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일본 정부가 달러당 150엔∼160엔이 적정 환율이라고 밝히는 등 엔화 약세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면서 “내년 원-엔 환율이 10 대 1 아래로 떨어질 경우 한국 기업들은 대일 수출 및 전체 수출에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1∼10월 대일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11.5% 감소해 10대 수출국 중 가장 부진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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